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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 바른 가르침 그리고 기도하고 기대하고 기다리는 일
고종율 (admin)    2011/01/03 13:28:47
물기야 이범지(勿欺也 而犯之), 논어에 나오는 이 말이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게 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이 성어는 “윗사람을 속이지 말고 면전에서 올바른 말을 하라”는 뜻입니다. 말의 유래를 보면, 하루는 자로(子路)가 스승인 공자(孔子)에게 “군주(君主)를 모시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더니, 공자가 “물기야 이범지(勿欺也 而犯之)”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는 소고기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건강상의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예민한 사항들에 대한 국민적 반감으로 인해 정부가 권위를 잃고, 대통령이 신뢰를 잃어버릴 지경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타결되었던 내용 뒤의 약속이 무엇인지 궁금해질 만큼 조금은 이상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과학적 검증으로 해결되는 건강상의 문제를 제외하고, 협상의 단순 결과만을 놓고 볼 때 모든 것을 기분 좋게 내어준 이유가 이상하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정치적 대처가 미숙한 관계로 더 큰 반감을 사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다음세대를 품고 있는 우리 사역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몇 가지 교훈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이해는 첫째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에게 물기야 이범지(勿欺也 而犯之)가 필요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들은 보좌역의 사람이지, 얼굴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대통령의 생각을 알고 있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에게 바르게 이야기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둘째는 지도자인 대통령이 또한 귀를 열어 그들의 말을 들었는지 의문이 됩니다. 잠언 25장 12절에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 고리와 정금 장식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대통령이 그들의 말을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우리들의 문화는 ‘약한 것에는 강하고, 강한 것에는 약한’ 특징이 있습니다. 아마도 사대주의 같은 것이 나오게 된 이유일 것입니다. 그리고 큰 단위보다는 작은 단위의 소속 집단의 이익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문화입니다. 이런 문화 가운데서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나서인지 우리들의 다음세대인 자녀들도, 말은 잘하는데 용기는 없습니다. 똑똑한데 어려움을 참지 못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있는데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손해를 봐가면서 다른 이들을 유익되게 하지 않습니다. 저는 대통령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이렇게 쉽게 내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여름 사역이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과 함께 이 세상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리더를 양육하고 싶습니다. 마음에 박힌 진리가 말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여 외롭고 힘들지만 세상의 축복이 되는 놀라운 세대를 세우고 싶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그 누구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바른 가르침으로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하고, 기대하며,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주님이 마치 제자들의 변화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어른들을 보고 배운 것을 뽑아내고, 새 것을 넣는 과정이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꼭 필요할 때 아무 말도 못하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옳은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 아닌, 주님의 성품과 용기로 무장된 하나님의 사람들을 위해 이번 여름을 드리기를 원합니다. 일어나지 않을 일로 온 나라가 혼돈을 경험하는 일을 막을 수 있는 사람들로 우리의 다음세대가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_ 고종률 목사(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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