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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 당신의 인생은 안녕하십니까?
고종율 (admin)    2011/01/03 13:29:35
메릴린치’ ‘레먼 브라더스’ ‘AIG’ 등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금융회사 혹은 보험회사들이 도산을 하거나 합병되고, 재정 위기를 당하는 경제 공황 상태가 우리가 추석 명절을 보내고 있는 사이 미국에서 일어났습니다. 돈이 모이고 들어오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돈으로 모든 것을 승부하는 투자 금융 회사들입니다. 치밀한 예측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정부 기관의 협조를 얻어서라도 사업을 계획하고 돈을 벌던 회사들입니다. 한마디로 돈에 대하여는 귀신 같은 회사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제 똥 밟듯이 실수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밀려드는 부실 채권을 감당 못해 한국 정부 1년 예산의 2-3배에 달하는 자산 규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도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체로 융자를 받아 집을 구입합니다. 먼저 집 가격의 20퍼센트를 일시불로 지불하고, 나머지를 20-30년의 기간 동안 나누어 갚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신용 등급이 낮거나 20 퍼센트의 보증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높은 이자율로 이자만 내든가, 아니면 이자를 조금 내고 대신 남은 이자는 원금에 합산하는 방식으로 집을 살 수 있도록 클린턴 행정부가 융자 정책을 완화했습니다. 이것을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라고 하는데 집을 담보로 갖고 있던 탓인지, 아니면 집 자체가 돈이 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기본을 잃어버린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 회사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채권을 사들인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집을 쉽게 살 수 있으니까 부동산 업자들과 융자 회사들은 집 사기를 권하기 시작했고, 집 값이 상승하니까 집이 필요없는 사람들까지도 투자 목적으로 집을 두 채 이상 사기 시작했습니다.(제가 아는 분은 열 채를 가지고 있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집 값이 너무 오르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부실 채권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도를 만든 본래 목적과 관계없이, 오직 돈에 집중하는 사람들 때문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것도 돈에 대하여는 도사라고 하던 사람들이 말입니다.
갑자기 우리나라가 걱정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매달리고 목숨 거는 것이 돈이기 때문입니다. 백 년 혹은 그 이상 이름을 빛내던 회사들과 수십만 명의 직원을 가진 회사들이 도산을 할 지경입니다. 돈은 그만큼 불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그것에 목매달고 사는 인생들이 있습니다. 부모님들도 자녀들에게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본을 보이고 있습니다. 갑자기 늘 듣고 자라던 인사말이 생각납니다.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어렵고 힘들던 시절, 굶어 죽거나 병들어 죽던 시절의 인사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당신의 인생은 안녕하십니까?” 하고 바꾸어 물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정신을 가다듬고, 우리의 본질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열심과 성실로 일하고 땀 흘린 만큼 결과를 얻어, 자족하며 사는 인생으로 말입니다. 그 이상의 욕심은 내려놓고, 이제는 견고한 반석에 올려놓은 인생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자신을 향해 질문을 던져봅니다. “당신의 인생은 안녕하십니까?”


_ 고종률 목사(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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