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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 감동이 있는 가르침 VS 행동하게 하는 가르침
고종율 (admin)    2011/01/03 13:31:38
70-80년대에 인기 있었던 말 중에,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긴 세월 군사 독재가 계속되던 시기, 해방 이후부터 윤리 및 도덕 혁명을 거치지 않은 역사적 오점을 가진 나라로서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되었던 거짓과 계략과 법을 우롱하는 듯한 관료 및 사회 지도자들의 비리로부터 구별되어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벌였던 시민 운동의 표어입니다. 양심을 마음에만 두지 말고 양심의 소리를 듣고 행동해야만 바른 양심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세월은 흘렀지만 그때의 소리가 교회의 가르침에 원용(援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님의 은혜로 누리는 한국 교회의 성장은 하나님께 영광의 찬송이 됩니다. 그러나 성도의 축복과 교회의 성장이 최대의 목표가 된 지금, 우리는 복음의 용도 변경을 주의해야 하는 시대적 혼돈 앞에 있습니다. 주일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성도의 고난, 가난, 세상의 죄를 생각해야 하는 고통, 세계 선교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절제와 헌신 등에 대한 복음의 본질을 떠나서 선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믿음으로 개인과 가정과 교회가 잘된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16세기 천주교의 성자였던 성 프란시스 살레(St. Francis Sales)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설교자에 대한 평가는 청중이 ‘얼마나 좋은 설교인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무엇인가를 할 것이다!’라고 결심하게 하는 것이다(The test of a preacher is that his congregation goes away saying, not ‘What a lovely sermon!’, but ‘I will do something!’).” 성경을 가르치는 모든 사역자들과 선생님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을 들고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 뒤에 성도들과 학생들이 감동을 받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들이 그 말씀에 따라 행동하도록 해야 합니다. 주님은 이 당연한 진리를 설명하기 위해 제자가 될 때 치루어야 할 대가에 대하여 누가복음 14장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말씀을 들고 섬기는 사역자라면, 당신은 사람들이 감동받도록 가르치겠습니까? 아니면 행동하도록 가르치겠습니까?
말씀의 감동은 당연히 순종의 삶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이 원리 역시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깨우침과 들음이 있음에도 ‘때가 악해지면 귀가 가려운’(딤후 4:3) 시대가 되었습니다. 들으면서도, 옳다고 동의하면서도 생활의 습관과 사회적 관습, 개인의 욕망과 욕심을 끊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염된 지혜로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될 당연한 이유와 하나님의 자비를 변명으로 설명합니다. 순수함이 없어지고, 핑계를 대는 사람의 지혜에 만족을 나타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009년을 시작하고 이제 날이 풀리면서 봄이 오고 있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실 사역을 생각하며 준비하는 모든 동역자들과 함께 결심해보았으면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서 그 말씀을 가지고 ‘행동하는 성도’로 우리의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헌신을 합시다.


_ 고종률 목사(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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