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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 버저비터(Buzzer Beater)는 훈련으로 됩니다
고종율 (admin)    2011/01/03 13:31:55
농구 경기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버저비터(버저가 울리는 순간 볼이 슛하는 선수의 손을 떠나 골이 인정되는 것)’로 경기를 역전시켜 우승하는 경우입니다. 서로 각축을 벌이다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버저비터로 경기를 끝내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경기야말로 선수들은 물론 청중과 경기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흥분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이 버저비터는 시간이 없다고 아무 선수나 되는 대로 던져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닙니다. 물론 우연의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한 번밖에 남지 않은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감독의 작전에 따라 마지막 슛을 넣을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작전을 수행합니다. 그러니까 버저비터를 날리는 선수는 잘 준비된 선수이어야만 합니다. 모든 프로 팀들이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연습을 시킵니다. 연습 중에 버저비터를 가상한 공격 계획을 수립하고, 압축된 2-3명의 선수에게 계속해서 연습을 시킵니다. 그리고 감독들은 경기가 몇 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부르고, 연습한 선수 중 그날 가장 컨디션이 좋고, 가장 잘 준비된 선수에게 버저비터를 지시합니다. 즉, 가장 극적이고 감동적인 승리는 잘 준비된 선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인생을 역전시킬 극적인 버저비터의 기회가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극적인 승리를 경험하기는 원하면서도 그 순간을 대비해 연습과 준비는 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만일 아무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그런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잡아 성공시킬 확률은 3분의 1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위대한 다음 세대인 자녀들을 양육하는 우리의 모습도 이와 같은 경우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훈련받고 준비된 채로 슛을 날리는 선수처럼, 위기의 순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훈련된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일이야말로 기성세대가 보여주어야 할 자세입니다. 우리 나라는 지금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이념 간의 갈등이 나라의 힘을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거기에 경제 위기까지 찾아왔습니다. 금융 및 생산 회사들의 취약한 재정 상태는 유사시의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시중의 달러를 잡고 있어야 할 정도로 불안합니다. 그리스도인들도, 그들의 가정도 돈의 위력 앞에 그들의 신앙조차 온데간데없이 감춰버리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야말로 비축한 모든 힘을 쏟아 가장 빠르게 상대 코트로 달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슛을 날려야 하는데 달릴 힘도, 골을 넣을 자신도 없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훈련도 준비도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버저비터만 꿈꾸며, 착실하게 훈련과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는 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사랑하는 다음 세대를 준비시킬 때입니다. 언젠가 버저비터를 쏘아야 할 때, 머뭇거리거나 망설임 없이 준비하고 연습한 대로 슛을 날릴 수 있도록 무장시켜야 합니다. 그저 공부 잘한다고 착실하다고 미룰 것이 아니라, 치열한 훈련과 적용을 통해 주의 말씀대로 살아내는 방법에 대하여 확신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힘이 들어도 교회의 교육 예산을 집행하고, 각 가정에서 믿음으로 사는 즐거움을 보여주고 심어주면서, 위기의 때를 극복하도록 우리의 다음 세대를 준비시킬 때입니다. 실제로 위기의 순간인 지금 더욱 제대로 연습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들에게는 힘든 시기이지만, 이 힘든 시기가 다음 세대에게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험난한 세상을 이기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고, 준비된 하나님의 다음 세대로 훈련되어지는 절호의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어려운 순간을 통해 하나님의 승리를 준비하는 다음 세대가 되게 합시다.


_ 고종률 목사(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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