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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 훔친 문화에 길들여지는 아이들
고종율 (admin)    2011/01/03 13:32:28
얼마 전 어느 공영방송에서 아이들의 욕설 실태를 보도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있을 때 얼마나 욕을 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특별히 놀란 부분은 어머니들을 모셔놓고 그들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욕설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어머니들이 단순히 놀란 정도가 아니라, 얼굴빛이 변하고 말을 잇지 못하는 장면을 보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남녀 구분없이 중학생의 98페센트 이상, 고등학생의 97퍼센트 이상이 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모범적인 아이도, 교회에 다니는 아이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이 보도에서 드러난 중요한 현상을 우리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는 우리의 자녀들이 그들만의 문화를 철저히 동류집단 문화 밖에서는 숨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보도 내용을 먼저 본 어머니들의 반응은 그들의 자녀가 집에서나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절대로 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우리 아이들은 가족 문화, 혹은 신앙 문화 속에서는 자기들의 문화를 숨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의도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미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이중 문화를 유지할 능력을 갖춘 것입니다. 발달 과정으로 보면 자기의 이성적 판단 단계를 넘어 의지가 형성되는 단계에서 아이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의도적으로 자기들의 문화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그렇게 가르쳤음에도 이제까지 배운 가르침은 어느 정도 무시해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그것은 기성세대의 잘못된 문화를 배우고 답습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가진 단일민족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부모님이 보여주는 잘못된 문화는 여과없이 받아들입니다. 음주, 흡연, 불륜, 욕설, 거짓말, 약삭빠름 등은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침투되는 어른들의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문화를 훔쳐서 자기들의 문화를 만들어냅니다. 문화의 부정적 답습 현상입니다. 어른들의 문화는 아무리 노력해도 자녀들에게 숨겨지지 않습니다.
이제 해답은 분명해졌습니다. 부모님과 기성세대는 부끄러움으로 물든 자기들의 문화를 물려주면서 자기의 아이들이 잘 살기를 기대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소망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것을 보여주고 잘 살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이 신록의 계절, 신나는 여름성경학교를 계획하는 이때, 다시 한 번 모든 교회가 경각심을 갖고 성도들을 일깨워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기도합니다. 모든 교회의 가르침마다 주님의 용서와 온전한 회심이 선포되기를 기도합니다. 치유와 회복을 전하면서 겸손과 용기를 가르치기를 기도합니다. 축복의 말씀을 전하면서 죄에서 떠난 바른 삶의 내용이 곧게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의 잘못으로 추락한, 국제 사회에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어린 운동선수들이 되살려놓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바라보는 창피스러움을 교회는 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_ 고종률 목사(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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