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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 뒤처진 아이를 그대로 두지 마십시오(No Child Left Behind in Your Church)
고종율 (admin)    2011/01/03 13:33:31
18년 전에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이스라엘 상선 하나가 침몰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때 탑승했던 선원 가운데 일부는 구조되고 일부는 사망했는데 끝까지 시신을 찾지 못한 이스라엘 선원이 한 명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한 사람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두 척의 배를 파견해 7개월 이상 수색 작업을 했습니다. 그들은 정책적으로 한 사람의 이스라엘 국민도 외지에 실종자로 남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국방부에도 100년 넘게 지켜져오는 원칙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어떤 전우도 뒤에 남겨두지 말라(No One Left Behind)” 입니다. 미국-멕시코 전쟁 때부터 이런 분위기가 생겼다고 합니다. 전사자는 물론이고 실종 군인이라도 시신이 없으면 유해의 일부, 혹은 유품의 일부라도 끝까지 찾는 것이 그들의 정책입니다. 코소보 전쟁에서 포로가 되었다가 미 국방부의 석방 노력으로 고국에 돌아온 한 군인은 비행장에 내리자마자 “만일 조국이 다시 코소보로 가라고 명령하면 나는 기꺼이 가겠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국민 한 사람을 찾고 보호하는 국가적 노력에 대한 신뢰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영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신은 교육 현장에서 더 많이 그리고 실제적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 교육 현장에는 뒤처진 아이들을 방관하거나, 잘 따라오는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률 및 조례가 많습니다. 한결같이 “No Child Left Behind”라는 표제를 적고 있습니다. 캐나다 스카우트 연맹은 경제적 이유로 스카우트 활동을 못하는 청소년을 위해 국가 장학 재단 “No One Left Behind Fund”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뜨겁고 바빴던 여름이 가고 이제 성장과 성숙의 계절인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 한번 생각해보고 싶은 것은 교회 교육 현장에서 뒤처진 채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지능이 부족한 아이, 정서적 장애를 가진 아이, 신앙 생활이 낯선 아이, 숨겨놓은 잘못이 많은 아이,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상처받은 아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아이까지 많은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관심과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교회에서도 좋은 학교를 가면 광고를 하고,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면 축하를 해주는 전례가 생겼습니다. 모두 서울대에 갈 수 없고, 모두 사법 고시에 붙을 수 없음에도 교회마저 세상의 잣대로 아이들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 뒤처진 아이들이 교회에서도 뒤처진 채로 있습니다. 예습을 못하고 요절을 못 외우며, 성경 퀴즈 대회에 나가거나 성가대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관심받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제 교회 교육 현장을 점검할 때입니다. 우리는 가르침과 사역의 원칙을 세우고, 이 원칙에는 한 영혼 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는 원리가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 원칙에 헌신하는 것이 가치 있는 것임을 동역자들과 분명하게 나누고 헌신자들을 준비시켜야 합니다. 주님은 지혜롭고 부유한 자들에게는 숨기신 것을 낮고 천한 자들에게는 보이시고 그들을 사용하셨습니다. 열매 맺는 계절에 절망하는 다음 세대를 위해 관심과 사랑으로 사역을 시작하기를 원합니다. 사람을 바꾸기 위해서는 관심과 사랑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오신 것이 이 방법이었고, 이것 이외의 어떤 방법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는 동역자 여러분과 함께 다음 세대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는 헌신으로 가을을 풍성하게 맞이하고 싶습니다. 우리 주님은 축복이십니다.


_ 고종률 목사(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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