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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 약속과 선물
고종율 (admin)    2012/11/19 14:25:41




12월은 선물의 달입니다. 미국 소비자 연맹 통계는 지난해 추수감사 절기부터 크리스마스 기간이 끝나는 연말까지의 미국인들의 구매 지출 비용을 약 5,630억 달러(한화 약 610조 원)라고 밝혔습니다. 그 가운데 상당한 비율이 물건을 사는 데 사용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상상 이상의 비용이 지출된 것입니다. 올해는 최소 4.1퍼센트가 상승한 5,860억 달러 이상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선물을 주고받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왜 우리는 선물을 주고받을까요?



국어대사전은 선물을 “남에게 어떤 물건을 선사함 또는 그 물건”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의는 무엇인가가 빠진 듯한 건조한 설명입니다. ‘무엇 때문에 남에게 물건을 선사하는가?’라는 선물의 ‘의미’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우리말 사전은 “감사의 인사 또는 정(사랑)으로 주는 물건”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렇습니다. 선물에는 주는 사람의 뜻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들은 선물을 통해 주는 사람의 마음을 받는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약속의 선물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을 선물이라고 말씀합니다(엡 2:8).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분이 사랑으로, 의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선물은 얼마나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을까요? 먼저 이 선물은 약속된 선물이기 때문에 귀합니다. 그저 생각나서 주는 선물이 아니라 꼭 필요한 시기가 있어서, 꼭 필요한 사람이 있어서, 꼭 필요한 방법이 있어서 약속을 한 후에 그것을 계획하고 진행시키고 기다리면서 때가 차서 주신 선물입니다. 수천 년의 기다림 끝에 주신 선물이기에 귀합니다. 또한 값을 매길 수 없어서 귀합니다. 어떻게 주님의 죽으심을 값으로 매길 수 있을까요? 어떻게 구원을 값으로 매길 수 있을까요? 그래서 더욱 귀합니다. 아울러 이 선물은 영원하기에 귀합니다. 잃어버려지지 않는, 끝까지 사용되고 유효한, 영원히 간직될 선물입니다.


하지만 선물에는 무엇인가 아쉬움이 있습니다. 받을 사람이 빠지기도 하고, 의도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기도 합니다. 약속의 선물인 그리스도의 선물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선물이 거저 주어졌음에도 받기를 주저하는 아이들 때문입니다. 더 아쉬운 것은 주어진 선물이 있는 사실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 안타깝고 아픈 일은 이 선물을 받는 일보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 더 급한 아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선물을 알지 못하는 그들을 주님은 민망히(불쌍히) 여기셨습니다(마 9:36).



이 아름다운 계절에 선물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작정해봅니다. 귀하고 귀한 선물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으로 선물 받을 아이들을 찾는 사역자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주님이 불쌍히 여기신 아이들을 놓치지 않는 마음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결심해봅니다.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함이 나를 영접함이라”(마 18:5)라고 하신 말씀처럼, 선물 없는 아이들이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찬바람 녹이는 사랑이 있기를 다짐해봅니다. 우리가 받은 선물은 표현할 수 없이 값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종율 목사 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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