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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4] 성경학교를 다시 살리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1편)
고종율 (admin)    2013/02/13 15:48:07

우리나라의 여름 성경학교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습니다. 1921년 YMCA에서 여름 성경학교 지도자 훈련이 있었고, 1922년에는 서울정동감리교회에서 교사 5명, 학생 100명으로 성경학교가 개최되었으며, 1929년에는 평북 성천에서 북장로교의 선교사인 아무엘(Amuel) 양이 5명의 교사와 함께 100명의 어린이들을 여름에 모아 가르쳤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국적인 여름 성경학교의 시작은 1920년대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합니다. 하지만 언제 여름 성경학교가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었든, 여름 성경학교는 한국교회의 교육과 성장에 기여한 가장 큰 동인의 하나라고 보는 데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습니다.
1920년, 여름 성경학교(당시에는 하기학교라고 불렸음)는 한 달간 계속되었습니다. 그후 30년대에는 2주 정도로 줄고, 다시 한 주로 줄었지만 가난한 시골 교회를 다녔던 사람들까지 그 시절의 성경학교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름 성경학교가 가라앉고 있습니다. 여름에 겨우 2-3일 하고 마치는 형국입니다. 그것마저도 고학년 아이들은 캠프를 가서 즐겁게 지내다 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름 성경학교가 가라앉는 것은 기독교 교육이 가라앉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되살려야 합니다. 어떤 것을 다시 살려내야 할까요?



어린 자녀의 신앙과 확신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성경학교를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1) 자신들과 같은 신앙고백을 하는 친구들이 있을 때, 2) 자신의 부모와 같은 복음을 이야기하는 친구의 부모나 성인들과 교제할 때, 3)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될 때 믿음을 자신의 고유한 가치이자 포기할 수 없는 진리로 받아들입니다. 과거의 빈약한 교육 환경,사회적으로 내세울 것 없는 교사, 변변치 않은 교재를 가지고 진행한 성경학교가 지금도 기억될 수 있는 이유는, 전교회적 관심과 그들을 만나는 어른들의 헌신과 격려와 나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교육환경을 살려내야 합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겨줄 성경학교를 창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 기존의 ‘여름 어린이 캠프’를 과감히 포기하고 저녁 시간을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지금껏 사용한 캠프 예산 가운데 2분의 1 또는 3분의 1만 사용해도 성경학교를 훌륭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저녁시간, 직장에서 퇴근한 부모와 교사들이 함께 모여 온 교회가 어린이들을 위해 집중하는 시간과 행사를 갖는 것입니다. 가급적 다른 부모들과 접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말과 행위가 신앙적 가치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3-4일을 지내다보면 말씀, 사고, 가치, 문화를 내면화하며 믿음 또한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또한 수요 예배 시간에는 온 교회가 모여 발표와 격려의 시간을 가지면, 모두의 기억에 남는 최고의 성경학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종율 목사 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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