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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6] 약하나 강한(The Strong in Weakness)
고종율 (admin)    2013/05/06 11:02:19

교회는 약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의 기독교는 약하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만일 기독교가, 교회가 강하다면 교회를 품고 계시는 그리스도가 강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약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강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연약함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나의 여러 연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


우리는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세주이시며 주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 안에서 가난하고 애통하는 길 잃은 어린양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한국교회는 우리가 가진 것으로 강해진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능력이 있으면 건물을 크게 짓고, 외부의 사역을 늘리고, 협력보다는 개교회의 이름을 내어 힘을 과시하는 일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목회자들도 자신이 가진 것과 이룬 것과 명예들로 치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주 그리스도가 강하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스펙, 커다란 외형을 가진 교회와 그 교회의 인적, 재정적 능력이 강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님의 능력과 강함과 권능이 나타나는 약한 것들, 능욕, 궁핍, 핍박, 곤란을 기뻐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약할 때 나타나는 강함을 경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고후 12:10). 존경과 강함을 잃어버린 교회는 추락하고 비판을 받고 우스갯거리가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잘못된 것일까요? 약한 데서 도리어 강해지고, 약한 것을 자랑하고 싶다는 그의 말은 비상식적인 말일까요? 아닙니다. 그는 지극히 정상이었습니다. 그의 경험적 진실이며 가슴을 불태운 육성입니다. 처절한 절규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을 우리가 가슴에 품어야 합니다. 계속해서 바울이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 계시니 우리도 그 안에서 약하나 너희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와 함께 살리라”(고후 13:4). 우리는 약해야 합니다. 우리의 이름을 내는 일에 약해야 하고 영광을 취하는 일에 약해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에게는 별 능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 안에서 강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 일할 때는 강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을 믿는 믿음이 있는지 시험하고 확증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고후 13:5). 우리는 오직 그분 안에서만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약해도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연약함이 자랑입니다. 그래야만 우리 주님이 영광받으시고, 견고한 진을 파하는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고종율 목사 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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