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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월호] 장벽을 거두고, 방어벽을 철거하고
고종율 (admin)    2016/01/06 11:08:37

장벽을 거두고, 방어벽을 철거하고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막 10:14).


이 말씀은 우리 기성세대에게 아주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자신들의 의지대로 움직이려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예수님께 나아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그들을 막아섭니다. 그 자리는 아이들을 위한 자리가 아니며, 예수님이 아이들에게는 신경 쓰실 시간조차 없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아이들의 의지도 그들의 가치도 어른들에 의해 정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아직은 아무런 역량이 없으며,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그래야 잘된다는 속단과 욕심이 들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어린이들은 당연히 예수님께 나아와야 했고, 그들도 하나님나라의 백성이 되어야 했습니다.

더하여 어린아이처럼 되어야 하늘나라를 소유한다고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성세대들은 아이들은 그저 시키는 대로 할 때 손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할 일과 우선순위를 정해줍니다.

때로는 신앙보다는 공부가 먼저입니다. 신앙은 세상에서 이름을 내고 유력한 자리에 오른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고 판단합니다. 이러한 속단과 판단, 그리고 자신의 욕심을 아이에게 이루려는 그릇된 생각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진리보다 앞선, 생명보다 앞선, 하나님나라 백성 됨보다 우선인 세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가진 부모들이, 기성세대들이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그런 것들입니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넘을 수 없는 장벽이고, 방어벽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것들에 둘러싸여, 갇혀 사는 삶에 적응해왔습니다. 체념하고 의지도 없습니다.


다시 새해입니다.

이구동성으로 교회마다, 교단마다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이 우선이라고 외칩니다.

마치 독재 시대의 구호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둘러싼 장벽과 방어벽을 허물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부모들에게, 기성세대에게 그것들을 먼저 허물라고 하지 않습니다.

신앙교육은 이 철옹성 같은 장벽을 거두고, 방어벽은 철거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예수님께 나오도록 할 때 이루어집니다.



고종율 목사 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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