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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청소년 캠프 참석 후기
운영자    2014/10/14 10:58:26






청소년 캠프 2차를 섬기기로 한 내가 서경 청소년 수련관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1차 캠프의 마지막 날 집회가 한창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대강당 뒷문을 열고 들어서자 엄청난 열기가 나를 압도해왔다. 이 뜨거움은 단지 여름날의 더운 날씨 때문도 아니었고, 강당 안에 밀집된 많은 인원 때문도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소원하는 아이들의 타오르는 열정이 그곳에 모인 사람을 넘고 넘어 대강당 곳곳을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 현장이 앞으로 2박 3일 동안 내가 스태프로 섬길 장소라는 생각에 가슴이 쿵쾅거렸고, 그곳에서 첫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내일부터 시작될 2차 캠프 때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만나주세요. 이곳에서 저희와 함께해주세요.’ 그리고 2박 3일의 짧은 시간이 흐른 뒤 이 기도에 응답해주신 하나님께 두 가지 감사 기도를 드렸다.


첫 번째 감사는 ‘아이들의 변화’였다. 내가 맡은 조는 캠프에 처음 온 아이들, 교회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아이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집에 가려하고, 예배 시간에 집중하지 못했고 그 아이들을 보면서 ‘하나님, 이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요?’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며 아이들이 자신의 변화된 생각들을 말하기 시작했고, 관심조차 없었던 교회와 성경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지막 날, 내 생각이 얼마나 교만했는지 깨달았고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졌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시작하는 출발선에 섰다. 앞으로 기나긴 신앙의 마라톤을 달리며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을 텐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늘 그들을 응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욱 성숙해질 모습을 상상하며 나도 모르게 감사와 행복의 미소가 지어졌다.


두 번째 감사는 말씀을 통한 ‘내 마음의 변화’였다. 이번 파이디온 청소년 캠프의 주제는 ‘하나님을 경험하라’였다. 나는 캠프에 참석한 시기에 진로 문제로 한창 고민하고 있었다. 그 고민의 한편에는 ‘내가 무엇을 선택해야 세상에서 더 인정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짙게 깔려 있었다. 그런데 저녁 집회 시간 “하나님의 말씀을 표준으로 삼으라!”라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머리를 한 대 크게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이 말씀은 단지 그곳에 모인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을 향한 말씀이었고, 바로 나를 향한 말씀이었다. 세상의 기준에 얽매여 쩔쩔매고 있던 김나현, 남들과 비교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던 나에게 하나님은 정신 차리고, 정체성을 찾으라고 말씀해주셨다. 앞으로 어느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나의 이름이 아닌 하나님의 이름을 알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늘 함께해주시길 기도드렸다.


짧은 시간 속에서 크고 작은 감사들을 느낄 수 있음에 이번 캠프는 나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처음 캠프장에 도착해서 강당에 들어섰을 때 내가 느꼈던 처음 그 열기는 여전히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 있다. 앞으로도 그 열기와 함께 감사의 고백으로 넘쳐났던 2014년 여름을 떠올리면서 하나님을 향한 내 마음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_ 출처: 2014년 4호 비전트리 (파이디온 회보)

_ 글: 김나현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2학년/ 파이디온선교회 총신대학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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