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게, 더 깊게 파이디온 칼럼
위기의 자리를 복된 자리로
사이버아카데미팀 하희옥 총무
2026년 새해를 여는 주일학교 선생님께 Happy New Year! 2월이지만 여전히 마음 한 편에는 새해를 여는 기대와 기쁨이 남아 있습니다. 올 한 해 우리 교회와 주일학교,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나는 모든 다음세대가 믿음의 도약으로 힘차게 솟아오르기를 축복합니다. 큰 기대감을 품고 새해를 시작하고 싶지만, 여러분의 주일학교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혹시 이런 상황 속에 있지는 않으신가요? * 성도 수가 줄었다. * 다음세대가 줄어 반을 합쳐 운영하고 있다. * 아이들은 있지만 반을 맡을 교사가 부족하다. * 작년에 비었던 사역자의 자리가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 사역자 대신 부서의 책임교사가 되었다. 이와 같은 모습이 새해를 살아가는 우리 교회 주일학교의 현실은 아닌지요. 다음세대를 세우는 소중한 자리가 부담과 실망이 커진 자리로 느껴질 때, 우리는 당황합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이 자리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우리를 부르셔서 주의 일을 맡기신 하나님이 지도자들, 교사들과 이 사역을 함께하게 하시고, 기도로 한 해의 걸음을 시작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오래전 제가 처음 유아부 교사가 되었던 때가 떠오릅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저는 언니가 다니던 교회를 따라가 소개를 받아 유아부 교사가 되었습니다. 서울 생활에 많은 것을 적응해 가며 매 주일 말로 의사 표현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3?5세 아이들에게 공과를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았고, 아이들 앞에 서는 것조차 왜 그렇게 떨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주 저는 교회에서 제공한 어린이 교재(파이디온선교회, 「거듭난 생활」)의 흑백 그림에 파스텔로 색칠을 하고 고착제까지 뿌려 정성껏 준비해 주일에 아이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컬러링이 잘 되었다고 생각한 주일에는 아이들 앞에서 더 열심히 설명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제 설명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 교재를 마구 만지며 제 앞으로 달려오기만 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참 어설펐던 주일학교 교사인 제게, 그때의 한 주 한 주는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옆 반 선생님들이나 매주 교육도구로 시범을 보이던 선생님들을 통해 주일학교 교사의 모습을 조금씩 배워갔습니다. 선생님들은 제게 “할 만해요?” 하고 물어 주기도 했고, “어쩜 그렇게 잘해요?” 하는 격려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도 조금씩 교사로 자라갔고, 교회가 분립 개척을 하던 시점에는 총무교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늘 새로운 섬김의 자리였지만 그 과정을 통해 교회 사역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이루어 가는, 참으로 부요한 일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올해 여러분이 신입교사이든, 책임교사이든 또 어떤 자리에서 섬기고 있든 분명 새로운 일들이 펼쳐질 것입니다. 교사는 혼자 자라지 않습니다. 함께 섬기는 교사들 안에서, 주일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 힘을 모을 때 다음세대는 세워집니다. ‘위기’라 불리는 이 시기에, 교사와 리더십이 해야 할 일은 서로 마음을 모아 이 어려운 다음세대 사역의 자리를 끝까지 ‘복된 자리’로 지켜내는 것입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 2:2). 이를 위해 파이디온은 부장, 부감, 간사, 교육사 등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지역교회의 주일학교를 돕고 있습니다. 아래의 두 과정은 지역교회 안에서 성숙하고 헌신된 평신도가 훈련을 통해 교회를 더욱 견고히 세우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교사와 리더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고, 섬김이 더 이상 부담이 아니라 교회를 함께 세워 가는 기쁨임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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