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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 10년이 되어도 옳은 제도가 아무런 효과를 못 내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고종율 (admin)    2011/01/03 13:49:21

최근의 인사 청문회를 보면 참으로 속상하고 분노가 일어납니다. 지금부터 10년 전인 2000년 6월, 고위 공직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공의로운 사회 모습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시작된 청문회가 오히려 우리 사회의 윤리 불감증을 드러내는 무용지물의 제도가 되었습니다.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다음 세대 사역
자로서, 크리스천 부모로서 분명한 판단을 내리고, 우리 자녀들을 위한 이유있는 어른의 항변(?)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 이야기를 정리해야만 합니다.
먼저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핵심 인사들의 판단 기준의문제입니다. 어려운 시대에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능력이 있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의 잘못에 대한 지적은 힘과 수적우위을 활용하면 돌파할 수 있
다고 생각하는 안일하고 몰상식한 윤리·가치 불감증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이러한 판단 때문에 좋은 제도인 청문회가 시간이 가도 아무런 긍적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청문회를 통해 공직 사회의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공정해지고 의로워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이런 것들을 우리
의 다음 세대가 보면 어떤 긍정적 희망도 갖지 못하고, 심지어는 세상을 이기는 방법이 계략과 거짓과 위선과 힘이라고 생각하는 부정적 습득을 가져오게 됩니다. 나라의 미래가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실제로 좋은 사람이 없는가의 문제입니다. 아닙니다. 사람은 있습니다. 다만 코드가 다른 사
람들을 거부하는 행태가 있을 뿐입니다. 능력, 청렴도, 헌신도,국가에 대한 애정 등이 있는데 그 사람을 부리기 힘들다면 임명하지 않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인데 바른 생각과 태도로 일관하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가 조직적으로 파당을 형성하게 하고, 불공정하게 되며, 비정상적인 방법을 모
색하게 되고, 나라의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가장 최선의 것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공직자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정치 노선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핵심은 그것이 아닙니다. 정부가 중도에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사람을 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을 아우르고 설득하고 이끌어가는 능력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정부는, 특히 기독교적 윤리관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는 준비된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풍성함이 있어야 하고 그들을 활용할 수 있는 지혜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다음 세대들이 정의롭고 올바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회 구조에 빠르게 적응하면 적응할수록 교회와 나라의 장래는 암울해집니다.
오늘도 언론을 통해 각 정파의 이해 관계에 대한 홍보전이 계속됩니다. 국민 각자도 개인 성향에 따라 수용과 불수용 사이에서 혼돈스럽습니다. 필요와 상황에 따라 마음이 이리저리 갈립니다. 전형적인 상대주의적 윤리관, 진리관입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이야기하기 전에 오늘도 거실에 부모와 함께 앉아 뉴
스를 보며 여전히 이리저리 혼란스러워하는 부모들에게 바로 배우지 못하며, 세상은 이렇게 잘못되었음에도 그 잘못을 활용해 입신양명하는 사람들을 보며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마음의 결정을 내릴까봐 걱정입니다. 혹여 교회도 똑같다고 생각할까봐 조여지는 가슴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주님, 다스려주십시오.


 



_고종율 목사(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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