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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 돈에 집착하는 나라에서의 신앙 교육
고종율 (admin)    2011/02/08 10:09:56

2011년을 맞이하면서 <조선일보>가 조사한 ‘행복 여론 조사’에 응답한 세계 10개국 5,190명의 응답자의 대답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10개국(한국, 덴마크, 말레이시아, 미국, 베트남, 브라질, 인도네시아, 캐나다, 핀란드, 호주) 중에서 가장 돈에 집착하는 나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93퍼센트가 ‘행복은 돈과 관계’가 있다고 대답한 반면 덴마크는 53퍼센트만이 ‘그렇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경제가 세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고, 전자,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세계적인 생산을 나타내자 한국에 대한 연구 또한 선진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도쿄대 연구소 등의 최근 발표는 우리를 우울하게 합니다. 세계 경제 13위, 무역량 8위의 나라가 된 지금도 우리는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집착이 소득 불균형 및 계층간의 분열과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적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구분 없이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병리 현상은 한국 전역 전 계층에서, 전 사회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영역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모든 관심이 돈에 있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격려도, 관심도, 축하도 돈에 관한 것을 하게 되고, 돈에 영향이 없으면 별로 잘된 일이 되지 않습니다. 파이디온 선교회의 조사 결과는 어린이들이 공부를 잘 하려는 이유가 돈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83퍼센트 이상의 아이들이 공부의 목적을 돈과 관련지어 설명했습니다.


교회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난한 것이 신앙의 귀중한 덕목임을 자신 있게 가르치지 못합니다. 축복보다 성숙이 소중한 것임을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부끄럽지만 목사들이 가격대별로 자동차의 모델을 외우고 다니는 것을 머리 좋은 것으로 치부하며 사역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와 주님으로 고백하는 기독교 신앙은 주님에 대한 순종, 사랑, 희생, 헌신으로 표현되는 고결한 것입니다. 경쟁, 성공, 돈으로 대표되는 사회 현상과는 너무나도 다릅니다. 교회에서의 신앙 교육이 허덕이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에서는 신앙 가치를 가지고 살고, 사회에 나가서는 그 사회의 가치대로 사는 이중적 그리스도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젊은이들이 성경에서 소망을 보지 못한 채 대안 없이 표류하는 교회의 모습을 뒤로 하고 교회를 떠나는 현상 앞에 속수무책으로 서 있습니다.


이제 우리 다음 세대 교육자들은 이러한 시대상을 거부하고 견고하게 서서 말씀과 신앙 가치를 선포하고 본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상처 입고 휘청거리는 교회 교육을 세우기 위해 단호하게 과거의 잘못된 습관을 끊고 새롭게 서야 할 때입니다.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따라 다음 세대들도 결단하게 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존중받는 사람보다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는 가르침’이 ‘좋은 가르침’이지만 때때로 이것을 감추고 ‘좋은 세상’에 적응하는 이중성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세태에 찌든 마음 무겁게 하는 짐을 내려놓게 해야 합니다. 겉과 속 모두 하나님이 드러나는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가난한 것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그것이 아름다운 삶인 것을 가르치고 보여주어야 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_고종율 목사(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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