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2011.03] 게으름과 교만
고종율 (admin)    2011/03/02 11:41:20

딱 1년 전 이맘때, 온 국민이 기쁨과 감격으로 하나 되었던 밴쿠버 올림픽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이 어린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훌륭한 활약을 했는지 모릅니다. 대학생인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 선수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5개의 금메달을 만들어 냄으로써 일약 스타가 되었고, 한국 빙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김연아 선수는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한국 역사상 첫 메달을 금으로 장식했고, 그 뿐만 아니라 그의 연기가 끝났을 때, 아직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가 경기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러시아나 프랑스의 방송들이 금메달이라고 확정해서 방송할 만큼 동계 올림픽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 가녀린 선수가 흘렸던 눈물은 우리 모두의 눈물이고 감격이었습니다.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이념간에 갈라진 우리나라에,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할 것이 없는 것이 불쌍해보이셨는지 하나님이 하나 됨의 기쁨이라는 선물을 주셨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다지 칭찬 받을 것이 많은 나라는 아닙니다. 미국의 NBC를 비롯한 서구의 중계 방송사들은 올림픽을 중계하면서 19살의 소녀가 온 국민의 기대라는 무거운 중압감을 이겨낸 것에 대한 설명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온 나라의 기대에 부응하고 세계를 향해서는 자랑스러운 일들이 많은 나라는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는 했지만, 모방을 통해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고, 몇 번의 평화적인 정권 교체는 있었지만 성숙한 민주주의를 가진 나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OECD 국가 중 부패 지수는 가장 높은 나라이고, 돈이라면 부모도 죽일 수 있는, 특별히 돈에 집착이 강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적이면 동족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에 나가서까지 비난하고 욕을 하는 미숙함이 있는 나라였습니다. 이러한 기성세대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이지만 어리고 미숙하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어린 선수들이 어른들이 얼룩져놓은 나라의 이미지를 바꾸었습니다. 건강하고 칭찬받을 만하며 유쾌하게 하는 젊은이들이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사사 시대가 도래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셔서 특별한 지도자들을 부르셨고, 그들을 통해 한국 교회의 성장을 인도하셨습니다. 교회가 팽창하고 성도 수가 늘어나면서 교회가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자 게으름과 교만이 찾아왔습니다. 자신을 거룩하게 하고 가난하게 하는 데에는 게을렀고 세상을 향해서는 교만하게 섰습니다. 자연스럽게 권력과 이권에 익숙하게 되었고, 교회 내 모임에서 돈과 권력이 모임을 좌우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돌을 들어 치려 해도 뭐라 변명할 말이 없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었음에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게으름과 교만은 자신에 대하여는 한없는 동정과 연민을 갖게 합니다. 자신을 똑바로 보지 못하게 합니다. 아,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제 우리도 건강하고 당당하며 유쾌하고 칭찬받을 만한 다음 세대를 세워야 합니다. 사람들이 박수 치고, 기뻐하며, 함께함으로 즐거워할 수 있는 세대를 양육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성세대는 다음 세대를 위한 텃밭이고 희생이며 밑거름입니다. 관심의 대상을 바꾸어야 합니다. 기성세대가 아니라 다음 세대입니다. 교회가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 전력을 다하면 하나님은 다시 교회를 굳게 하시고 거룩과 영화의 모습으로 세상에 서게 하십니다. 이 사역이 오늘 한국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여전히 교회의 성장에 목말라하는 사역자들에게 하나님은 다음 세대를 세우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_ 고종율 목사 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삭제하시려는 댓글은 비회원이 작성한 댓글입니다.
등록시 입력하신 비밀번호가 일치해야만 삭제할 수 있습니다.
등록시 입력하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사)파이디온선교회 | 고유번호: 120-82-11049 | 대표전화: 070-4099-7700 | Fax: 02-6919-2381 | 동역자 구함
(06588)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141-25 (방배동 882-33) 세일빌딩 | Mail: mjlee@paidion.org
Copyright ⓒ 2012 Paidion Ministries. All rights reserved. Hosting by 심플렉스인터넷(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