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2013 여름 성경학교 홈페이지 게시글
글쓴이 : 유한나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처음으로 파이디온 교사 강습회에 참여한 1년차 주일학교 교사입니다.

대학생이라서 저번 주에 여름방학을 맞고 그 다음 주인 6월 24,25,27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파이디온 여름성경학교 강습회가 열려 참석하였습니다.

전도사님과 교사 강습회에 처음 참석하러 가는데 생각해보니 작년 이맘 때 저희 교회에서 여름 성경학교로 교사를 처음 시작해 1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처음 주일학교 교사를 할 때는 정말 좌우충돌하면서, 아이들과 예배드리고 공부하면서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된 교사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나는 1년 전 마음에서 달라진 것은 없는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예전 뜨거웠던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던 열정이 조금 사그러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상태로 첫날 강습회에 참석했는데 첫 날 말씀 전해주신 목사님께서 "명품 그리스도인"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중국에 가서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럴듯하게 생긴 짝퉁 구두를 사오셨던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지금 내가 짝퉁 교사는 아닌지 도전해 주시는데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짝퉁 교사 밑에서 아이들이 명품 그리스도인으로 클 수 없다고 목사님은 말씀해 주셨습니다. 나는 '매주 드리는 예배니까..'하면서 뜨거움없이 아이들과의 예배를 준비했던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나는 하나님과 아이들 앞에 어떤 교사로 서 있는가?'에 대해 물으면서 나 뿐만 아니라 이제는 교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위해 명품 교사, 명품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겠다는 결단을 다시 한 번 내리게 되었습니다.

 첫째날 '삶으로 믿음을 보여줘요'라는 이번 여름성경학교 주제에 대한 심도있는 말씀을 듣고 다음 날부터 찬양도 배우고 공과도 배우는데, 확실히 집필하신 목사님께 포인트를 딱딱 들으면서 직접 만들어보고 제가 먼저 적용할 계획을 세워보니 좋았습니다. 공과를 배우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유년부 공과를 설명해주신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아이들이 삶으로 믿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교사의 삶이 필요합니다!'였습니다. 내가 먼저 용기있는 행동으로, 차별 없는 사랑으로, 지혜로운 말로, 하나님 앞에 겸손함으로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제 마음에 깊이 박혔습니다. 

 용기있는 행동으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은 대학에 다니면서 선배들의 압박에도 술을 거절하고, 수요 예배와 토요 예배, 주일예배를 우선순위로 들였던 것을 하면 되겠다고 금방 떠올렸지만 저에게 힘든 것은 차별 없는 사랑으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차별없는 사랑이 말은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은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지 못 함으로 막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친오빠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어렸을 적 오빠가 저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고, 저도 저대로 악에 바쳐 오빠를 미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공과 공부를 미리 하면서 사랑 플래너에 오빠를 쓰고 1주일, 한달, 세달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저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삶의 적용들이 저의 삶에서 녹아나서 우리 출애굽기반 아이들에게 흘러가 아이들이 학교와 가정과 교회에서 행동으로 믿음을 보여주는 믿음의 아이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